택시비 48만 원. 명동에서 김포공항까지 간 일본인 관광객 영수증에 찍힌 금액이래요. 이 구간 평균은 3만 원 안팎이라는데 열여섯 배쯤 낸 거예요.
오늘 아침 중앙일보 기사로 처음 봤어요. 비행기 시간이 빠듯해서 일단 냈고, 나중에 평균 요금을 알고 신고했대요. 조사해 보니 기사가 미터기를 안 켜고 달리다가 도착해서 요금을 손으로 입력한 거였고요.
48만 원, 어떻게 가능했나

미터기를 끈 채 달리면 승객은 얼마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내릴 때 숫자를 찍어 버리면 끝이에요. 시간이 급한 공항 손님이면 따질 틈도 없고요. 솔직히 이건 실수가 아니라 노린 거라고밖에 안 보여요.

같은 기사엔 다른 택시 얘기도 있어요. 중국인 관광객이 앱으로 요금이 자동결제 됐는데, 기사가 현장에서 또 결제하라고 했대요. 모르면 두 번 내는 거죠.

택시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한 미국인 관광객은 음식점에서 「식기·반찬 이용료」 1만 5천 원이 따로 붙은 계산서를 받았대요. 한국 사람이면 웃고 넘길 일이 아니죠. 반찬값 따로 받는 식당, 저는 본 적이 없거든요.
필리핀 관광객 얘기는 좀 씁쓸해요. 주말 저녁에 식당 갔더니 주인이 「영업 끝났다」고 했대요. 근데 그 뒤에 한국인 8명은 같은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고요. 이미 잡은 숙소 예약에 돈을 더 내라거나,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더 비싸게 다시 판 사례도 나왔대요.
신고 건수, 숫자로 보면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 외국인 관광 불편 신고가 2,057건이에요. 코로나 직전 2019년 한 해(1,023건)의 두 배 수준이고, 외국인이 역대 최다로 왔던 작년 한 해(1,593건)도 벌써 넘었어요. 석 달이 더 남았는데요.

유형별로는 숙박, 쇼핑, 택시, 공항, 음식점 순이었대요. 서울만 그런 것도 아니고 부산·인천·제주에서도 늘고 있다고 하고요.
물론 손님이 많아진 영향도 있어요. 올해 1~8월 방한 외국인이 1,504만 명으로 작년보다 21.6% 늘었으니까요. 근데 손님이 21% 늘 때 신고는 작년 한 해치를 9개월 만에 넘었다는 게 문제죠.

바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같은 기사에 태국에서 온 관광객 얘기가 나와요. 성수동 떡집 앞에 줄 서서 먹고 나서, 쓰레기통을 못 찾아 쓰레기를 들고 30분을 걸었대요. 서울 공중화장실이 5,703곳으로 도쿄(약 4,200곳)보다 많은데도, 구글 지도에 안 나와서 외국인들은 화장실 찾기가 제일 힘들다고 하고요.
숫자 두 개가 더 눈에 걸려요. 외국인 재방문율이 56.5%로 일본보다 8%포인트 낮대요. 평균 체류일도 2023년 7.8일에서 작년 6.5일로 줄었고요. 한 번 오고 끝이면 아깝잖아요.
당했다면 어디에 신고하나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 페이지를 직접 열어 봤어요. 전화는 1330, 지자체는 지역번호 + 120이에요. 서울이면 02-120이죠. 홈페이지 「신고하기」로 온라인 접수도 되고요.

외국인이면 같은 화면 아래 「Foreign Language」 칸에 외국어 신고 창구가 따로 있어요. 서울관광불편신고센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로 바로 가는 칸도 있고요.

중요한 건 증빙이에요. 서울시 바가지요금 신고 안내엔 영수증, 사진, 정확한 날짜와 시간, 업체 이름을 꼭 첨부하라고 적혀 있어요. 단순 불만은 처리 안 될 수 있대요. 택시라면 영수증이랑 차 번호부터 찍어 두는 게 제일이에요.

외국인 친구한테 미리 알려 줄 것
① 택시 타면 미터기 켜졌는지 먼저 보기. ② 앱 호출로 자동결제 했으면 현장에서 또 내지 않기. ③ 영수증 받고 차 번호 찍기. ④ 이상하면 1330. 이 네 개만 알려 줘도 48만 원 같은 일은 꽤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외국인 2천만 명 시대라는데 영수증 한 장에 그 나라 인상이 갈려요. 여러분은 해외여행 가서 바가지 당해 본 적 있으세요? 그때 어떻게 하셨어요?
같이 보면 좋은 글
참고한 곳
- 중앙일보 「명동서 김포공항 48만원…외국인 비명 역대 최다 쏟아진 이유」 (2026.10.21)
-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
- 서울시 「바가지요금 신고 안내(관광불편신고)」
- 소재: 10월 21일 오전 네이버 많이 본 뉴스 · 사진은 위키미디어 자료사진(현장 아님), 한국관광공사 화면, 직접 만든 표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