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 재가열도 위험, 135℃에도 버티는 포자 때문에 간 이식 위기까지

볶음밥 재가열도 위험, 135℃에도 버티는 포자 때문에 간 이식 위기까지

남은 볶음밥 재가열, 안전할까요? 이 질문이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아시아경제 11일 기사 때문이에요. 전날 만든 쌀밥 요리를 데워 먹은 남성이 급성 간부전으로 간 이식까지 검토했대요. 기사 1건과 식약처 화면 두 곳, 질병관리청 건강정보를 읽고 확인된 것만 정리했어요. 아래 사진은 전부 자료사진이에요.

기사에서 확인되는 것

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국제학술지 BMJ 증례보고에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MC 로테르담 대학병원 연구진의 사례가 실렸어요. 이 남성은 전날 조리한 쌀밥 요리를 주방 조리대에 둔 채 밤을 보냈어요. 다음 날 그걸 데워 먹었고요. 당시 주방 온도는 30도를 넘었대요.

먹고 일찍 잠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어요. 병원에서는 전신 발작과 심한 저혈당이 확인됐어요. 간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신장도 손상돼서 간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대요.

전기밥솥 안의 지은 밥 (자료사진, 사진: SnapMeUp / CC BY-SA 4.0, 위키미디어 공용)
전기밥솥 안의 지은 밥 (자료사진, 사진: SnapMeUp / CC BY-SA 4.0, 위키미디어 공용)
기사에 나온 사례를 순서대로 옮겨 만든 표
기사에 나온 사례를 순서대로 옮겨 만든 표

음식과 혈액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만드는 독소 세레울라이드가 높은 농도로 나왔어요. 같은 음식을 먹은 형제는 구토와 설사를 겪고 이틀 안에 회복했대요. 이 남성은 구토나 설사 없이 갑자기 나빠졌고요.

다행히 입원 3일째부터 간 기능이 좋아졌어요. 4일째에는 간 이식 대기 명단에서 빠졌고, 신장도 회복해서 퇴원했대요. 이후 재활을 거쳐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해요.

근데 저는 이 논문 원문을 못 찾았어요. 위 내용은 기사에 나온 걸 그대로 옮긴 거예요.

KNN NEWS 「식사 10시간 뒤 갑자기… ‘볶음밥 증후군’ 뭐길래?」 (유튜브, 옛 보도라서 이번 사례 영상이 아니에요)

식약처는 이렇게 설명해요

식약처 식품안전나라에 이 균 설명이 있어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흙 등 자연계에 널리 퍼져 있어요. 아포를 만들어서 135℃에서 4시간 가열해도 견딘다고 해요.

그릇에 담은 흰 쌀밥 (자료사진, 사진: epSos.de / CC BY 2.0, 위키미디어 공용)
그릇에 담은 흰 쌀밥 (자료사진, 사진: epSos.de / CC BY 2.0, 위키미디어 공용)

구토형 식중독은 주로 쌀가공품이나 감자가 감염원이래요. 독소는 음식 안에서 만들어지고, 그 음식을 먹으면 짧은 잠복기에 발병한다고 해요.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 ① 아포를 형성해 135℃에서 4시간 가열에도 견딤 ② 구토형은 주로 쌀가공품·감자가 감염원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 ① 아포를 형성해 135℃에서 4시간 가열에도 견딤 ② 구토형은 주로 쌀가공품·감자가 감염원

같은 사이트의 「식중독이란?」 분류표에서는 이 균의 구토형이 독소형 식중독에 들어가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클로스트리디움 같은 균과 한 줄에 있어요.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식중독이란?」 — ① 독소형 식중독에 바실러스세레우스(구토형)가 들어 있음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식중독이란?」 — ① 독소형 식중독에 바실러스세레우스(구토형)가 들어 있음

그래서 기사 제목의 「다시 데워 먹었을 뿐인데」가 포인트예요. 기사는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다시 가열해도 충분히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식약처 화면을 읽고 직접 줄인 표
식약처 화면을 읽고 직접 줄인 표

질병관리청 건강정보에는 이렇게 있어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식중독 설명도 읽어 봤어요. 세균의 독소로 오염된 음식을 먹은 경우 잠복기가 1~6시간이라고 해요. 독소형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웰치균을 들고 있어요.

예방 수칙에는 이런 문장이 있어요.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두지 않아야 한다고요. 한번 조리된 식품은 철저하게 재가열한 후 먹는다는 말도 있어요. 식당·대량 조리용 수칙에는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두지 말고 10℃ 이하 냉장고에 보관한다고 적혀 있어요.

이 페이지는 공공누리 상업적 이용 금지 조건이라서 화면 캡처는 안 하고 문장만 옮겼어요.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세요.

제가 확인한 것과 못 한 것

밥을 짓다가 균이 일부 죽어도 열에 강한 포자는 남을 수 있어요. 실온에 오래 두면 균이 늘면서 독소를 만든다는 건 기사가 설명한 내용이에요.

전기밥솥 (자료사진, 사진: Hans Olav Lien / CC BY-SA 3.0, 위키미디어 공용)
전기밥솥 (자료사진, 사진: Hans Olav Lien / CC BY-SA 3.0, 위키미디어 공용)
냉장고 속 음식 (자료사진, 사진: USDAgov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공용)
냉장고 속 음식 (자료사진, 사진: USDAgov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공용)

몇 시간까지 괜찮은지는 이 글에서 확인한 자료에 없었어요. 그래서 시간 숫자는 적지 않았어요. 질병관리청 문장에 나온 숫자는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기 1~6시간과 냉장고 10℃ 이하, 두 가지예요.

기사에는 2022년 오스트리아 사례도 나와요. 오염된 볶음밥을 먹은 성인 5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대요. 그중 한 명은 생명이 위험한 간부전과 신장 손상을 겪었다고 해요.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고 기사는 설명했어요. 이번 사례는 드문 경우예요. 그래도 증상 없이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해요.

저는 이걸 읽고 밥을 밥솥에 오래 두는 습관부터 돌아봤어요. 주방이 30도를 넘는 날은 특히요. 이건 제 생각이고 기사에 나온 조언은 아니에요.

여러분은 남은 밥, 어디에 얼마나 두세요? 볶음밥 남으면 바로 냉장고로 가나요, 아니면 식탁에 두나요?

참고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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