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아들 미역국 손편지, 독감 40도 엄마가 울컥한 사연

초4 아들 미역국 손편지, 독감 40도 엄마가 울컥한 사연

초4 아들 미역국 사연이 화제예요. 독감으로 열이 40도까지 오른 엄마가 집에 와서 발견했대요.

뉴스가 계속 무거운 얘기뿐이라 이런 기사가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파이낸셜뉴스 기사로 사연을 확인하고, 독감은 실제로 어떤 병인지 질병관리청 자료도 같이 열어 봤어요.

사연은 이래요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SNS 스레드에 ‘독감 걸려서 열이 40도까지 펄펄 끓고’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어요. 작성자 A씨는 독감으로 열이 40도까지 올라 아들 아침을 빵으로 대충 챙겨 주고 힘들게 출근했대요.

몸이 버티지 못해 반차를 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식탁 위에 아들이 차려 둔 음식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집을 나서기 전에 밀키트로 미역국을 끓이고, 직접 쓴 손편지와 물 한 잔을 남겨 둔 거예요.

기사에 나온 사연을 직접 모은 표
기사에 나온 사연을 직접 모은 표

냄비 뚜껑 위 손편지에는 ‘엄마 이거 끓여 먹어 1인분이야’라고 적혀 있었다고 해요. 1인분이라는 말에서 엄마 몫만 생각한 게 느껴져서 괜히 코끝이 찡했어요.

미역국 (자료사진, 사진: karendotcom127 / CC BY 2.0, 위키미디어 공용). 사연 속 미역국이 아니에요
미역국 (자료사진, 사진: karendotcom127 / CC BY 2.0, 위키미디어 공용). 사연 속 미역국이 아니에요

A씨는 출근 시간이 빨라 매번 먼저 나가서 아이가 혼자 차려진 밥을 먹고 치우고 등원하느라 바쁜데, 사랑을 주기만 한 게 아니라 배로 받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날이라고 밝혔대요.

OBS 뉴스 「[뉴스’픽’] ‘엄마 이거 끌여 먹어’ 쪽지와 함께..누리꾼 ‘뭉클’」 (유튜브)

댓글 반응

기사에는 누리꾼 반응도 나와요. “물 한 잔까지 챙겨둔 센스에 눈물이 핑 돈다”,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사랑을 주며 키웠는지 사진 한 장으로 느껴진다”는 말이 있었어요. “커서도 따뜻하고 인기 있는 어른으로 자랄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저는 물 한 잔에서 마음이 무너졌어요. 아픈 사람한테 제일 먼저 필요한 게 물이란 걸 아는 거잖아요. 밀키트로 끓였다는 것도 오히려 현실적이라 좋았어요.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한 거니까요.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페이지를 직접 옮긴 표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페이지를 직접 옮긴 표

독감은 감기랑 뭐가 다를까

이참에 독감도 찾아봤어요.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페이지에는 임상증상이 고열(38~40℃), 마른기침,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같은 전신증상이라고 적혀 있어요. 40도까지 올랐다는 사연이 과장이 아닌 거죠.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 ① 임상증상 고열 38~40℃ ② 잠복기 1~4일(평균 2일)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 ① 임상증상 고열 38~40℃ ② 잠복기 1~4일(평균 2일)
표고버섯을 넣은 미역국 (자료사진, 사진: chomjong / CC BY 2.0, 위키미디어 공용)
표고버섯을 넣은 미역국 (자료사진, 사진: chomjong / CC BY 2.0, 위키미디어 공용)

잠복기는 1~4일(평균 2일)이에요. 전염 기간은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로 안내돼 있어요. 다만 소아나 면역저하자는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10일 이상인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열이 40도인 엄마와 같이 사는 아이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이건 제 생각이에요. 아이가 밥을 차려 준 건 정말 고맙지만, 마스크와 손씻기는 같이 챙기면 좋겠어요.

가족이 해 줄 수 있는 일을 직접 정리한 표
가족이 해 줄 수 있는 일을 직접 정리한 표

집에서 이렇게 쉬래요

예방 수칙도 질병관리청 페이지에 있어요. 예방접종,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예절,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가 있고요. 증상이 있는 기간에는 되도록 직장, 학교, 공공장소 방문을 제한하고 집에서 쉬라고 해요.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예방 — ① 올바른 손씻기·기침예절 ②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휴식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예방 — ① 올바른 손씻기·기침예절 ②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휴식
한식 상차림 (자료사진, 사진: 최광모 (Choe Kwangmo) / CC0, 위키미디어 공용)
한식 상차림 (자료사진, 사진: 최광모 (Choe Kwangmo) / CC0, 위키미디어 공용)

유행 기준도 있어요. 질병관리청은 매 절기가 시작되기 전에 유행기준을 정하고, 기준을 넘으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안내해요. 2024-2025절기 기준은 외래환자 1천 명당 8.6명이었다고 적혀 있어요. 전국 300개 의원급 기관이 매주 의사환자 수를 신고해서 유행을 살핀다고도 해요.

치료는 대증요법과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안내돼 있어요. 어떤 약을 쓸지는 의사가 정하는 일이라 여기서는 더 말하지 않을게요.

한식 정식 (자료사진, 사진: User:Piotrus / CC BY-SA 3.0, 위키미디어 공용)
한식 정식 (자료사진, 사진: User:Piotrus / CC BY-SA 3.0, 위키미디어 공용)

한 가지만 덧붙이면, 아이가 불을 쓰는 요리를 혼자 하는 건 조심해야 해요. 이 사연은 밀키트로 끓였다고 하니 그나마 안전한 방법이었을 거예요. 집에 어른이 없을 때는 불 쓰는 일을 미리 약속해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A씨는 반차를 내고 집에 와서 쉬었으니 질병관리청 안내와도 맞는 셈이에요. 아픈데 억지로 출근하는 건 저도 해 봤는데, 더 오래 아프더라고요.

여러분도 어릴 때 아픈 부모님께 뭔가 해 드린 기억 있나요? 저는 라면 끓여 드렸다가 불려서 혼난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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