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 성공, 위성 15기 중 14기 분리…1기는 덮개가 안 열렸다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위성 15기 중 14기 분리…1기는 덮개가 안 열렸다

누리호 5차 발사 오늘 낮에 보셨어요? 이번엔 위성이 15기나 실려서 말이 많았어요. 결과부터 말하면 발사는 성공이고, 위성 1기는 못 나왔대요.

우주항공청이 오후 2시 5분에 낸 보도자료를 열어 봤어요. 오늘 10월 7일 12시 25분에 누리호가 발사됐고, 항우연이 비행 정보를 초기 분석해 보니 목표 고도에 도달했대요. 그리고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9기를 성공적으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고 적혀 있어요.

우주항공청 보도자료 화면 — ① 오늘 10월 7일 12시 25분 발사 ②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9기를 성공적으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
우주항공청 보도자료 화면 — ① 오늘 10월 7일 12시 25분 발사 ②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9기를 성공적으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

15기 중 14기, 남은 1기는 뭐예요

실린 건 초소형군집위성 5기(2~6호)와 큐브위성 10기예요. 보도자료는 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9기라고만 적었어요. 제가 더해 보니 14기예요. 1기가 비는 셈인데, 보도자료에는 그 얘기가 없었어요.

근데 언론 보도를 보니 큐브위성 1기는 정상 분리 신호는 받았는데 덮개가 안 열려서 최종 분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요. 원인은 조사 중이래요. 이건 보도에서 본 내용이라 저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어요.

헷갈리는 게 있어요. 발사 직후 일부 속보에는 「15기 모두 성공」이라고 쓴 곳도 있었어요. 우주항공청 보도자료는 9기라고 했으니, 저는 보도자료 쪽을 믿고 14기로 적었어요.

누리호 5차에 실린 위성 15기 (보도자료 문장을 표로 정리, 합계는 직접 더함)
누리호 5차에 실린 위성 15기 (보도자료 문장을 표로 정리, 합계는 직접 더함)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내보낸 큐브위성들 (자료사진, 사진: NASA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공용)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내보낸 큐브위성들 (자료사진, 사진: NASA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공용)

큐브위성은 한 변이 10센티미터 안팎인 아주 작은 위성이에요.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만들어서 큰 로켓에 얹혀 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에는 군집위성 옆자리에 10기가 탔어요.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내보낸 큐브위성이에요.

군집위성을 한꺼번에 내리는 게 왜 어렵대요

보도자료에서 눈에 띈 문장이 있어요. 이번 발사에서는 군집위성 분리를 위한 저충격 분리장치를 도입했고, 위성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분리 절차를 적용했다고 해요. 위성 5기를 같은 궤도에 차례로 내려놓는 건 처음이거든요.

누리호 1·2·3단 엔진은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됐고, 페어링도 계획대로 분리됐다고 해요. 이전 발사 때와 비교해서 체계종합기업이 발사 운용에 더 많이 참여한 것도 이번 특징이에요. 앞으로 민간이 발사를 맡는 쪽으로 가려는 준비라는 설명이에요.

누리호 1차 발사 장면 (2021년 자료사진,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 / KOGL Type 1, 위키미디어 공용)
누리호 1차 발사 장면 (2021년 자료사진,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 / KOGL Type 1, 위키미디어 공용)

교신은 어디까지 됐어요

저는 여기가 제일 궁금했어요. 위성이 올라갔다고 끝이 아니라 신호가 와야 진짜 성공이잖아요. 보도자료 기준으로 오후 1시 8분쯤 남극 세종기지가 초소형군집위성 6호와 처음 교신에 성공했대요.

2시부터는 국내 지상국(대전, 제주, 남극 세종기지)과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으로 2~5호와 교신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건 보도자료를 낸 시점의 계획이라서, 이후 결과는 우주항공청 발표를 따로 봐야 해요.

10월 7일 하루 순서 (보도자료를 시간순으로 직접 정리한 표)
10월 7일 하루 순서 (보도자료를 시간순으로 직접 정리한 표)

제가 하루 순서를 표로 정리해 봤어요. 발사부터 보도자료 등록까지 두 시간도 안 걸렸어요. 발사는 12시 25분이었고, 보도자료는 14시 5분에 올라왔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확정된 건 “분리 성공”까지예요. 위성이 우주에서 제대로 일하는지는 교신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에요.

KTV 국민방송 「누리호 5차 발사 결과 요약 우주항공청 브리핑」 (유튜브, 2분 15초)

다음은 6차, 그리고 매년 1번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내년 하반기 6차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했어요.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발사를 추진하고, 민간주도의 상업 발사서비스 체제로 바꿔 가겠다는 말도 보도자료에 있어요.

같은 보도자료 — ① 내년 하반기 6차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
같은 보도자료 — ① 내년 하반기 6차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
전남 고흥 나로우주과학관과 나로우주센터 일대 (자료사진,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KOGL Type 1, 위키미디어 공용)
전남 고흥 나로우주과학관과 나로우주센터 일대 (자료사진,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KOGL Type 1, 위키미디어 공용)

지난 4차 발사 성공에 이어서 5차도 성공했다고 하니 이제 「또 성공이야?」 싶은 분도 있을 거예요. 근데 위성 1기가 남은 걸 보면, 숫자 한 줄이 이렇게 중요한가 싶더라고요.

발사대로 옮겨지는 누리호 (자료사진, 사진: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한국항공우 / KOGL Type 1, 위키미디어 공용)
발사대로 옮겨지는 누리호 (자료사진, 사진: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한국항공우 / KOGL Type 1, 위키미디어 공용)

정리하면 이래요. 발사는 성공이고, 보도자료 기준 14기가 분리됐고, 남은 1기는 보도에서 덮개 문제라고 해요. 여러분은 「발사 성공」이라는 말을 몇 기부터 성공이라고 보세요? 15기 중 14기여도 성공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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