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0원’ 첫 수시 결과가 나왔어요. 안동은 3.54에서 5.62로

‘등록금 0원’ 첫 수시 결과가 나왔어요. 안동은 3.54에서 5.62로

지방 국립대 등록금을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는 계획, 기억하시죠?

그 발표 뒤 처음 치러진 수시가 어제 마감됐어요. 결과가 좀 선명하게 갈렸습니다.

대학 정문 (자료사진)
대학 정문 (자료사진)

안동은 3.54에서 5.62로 뛰었어요

경북 안동에 있는 국립경국대. 작년 수시 평균 경쟁률이 3.54대 1이었어요.

올해는 5.62대 1입니다. 그것도 11일 오후 8시 기준이에요. 마감이 오후 9시였으니 더 올랐을 수도 있고요.

만원권 지폐 (자료사진)
만원권 지폐 (자료사진)

구미의 국립금오공과대도 비슷해요. 작년 5.04대 1에서 올해 7.19대 1로 올랐습니다. 이건 최종 집계고요.

이 대학 최고 경쟁률은 학생부교과전형 기계공학부 스마트모빌리티전공이었어요. 14.14대 1.

대학 쪽 설명이 솔직하더라고요

국립경국대 측 얘기를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빈 강당 (자료사진)
빈 강당 (자료사진)

“우리 대학이 의대 신설을 추진 중인 것도 있겠지만, 수험생들이 비슷한 학력 수준의 사립대보다 등록금 부담이 없는 국립대로 몰린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자기 대학 매력 때문만은 아니라고 인정한 거예요. 저는 이 문장이 이번 결과를 제일 잘 요약한다고 봤어요.

거점국립대인 경북대는 오히려 조금 내렸어요

대구 거점국립대 경북대는 4530명 모집에 5만 9749명이 지원했습니다. 평균 13.19대 1.

작년 13.37대 1보다 살짝 낮아요.

책이 쌓인 책상 (자료사진)
책이 쌓인 책상 (자료사진)

등록금 지원 효과가 모든 국립대에 똑같이 간 건 아니라는 뜻이겠죠. 원래 경쟁률이 높던 곳보다, 중위권 국립대 쪽이 더 크게 움직였어요.

참고로 경북대 최고 경쟁률은 논술(AAT)전형 수의예과였습니다. 3명 뽑는데 506명이 몰려서 168.67대 1이었어요.

사립대 쪽은 반대로 갔어요

영남대 올해 수시 평균 경쟁률은 6.05대 1. 작년 6.56대 1보다 내려갔습니다.

대학가 거리 (자료사진)
대학가 거리 (자료사진)

계명대는 4109명 모집에 3만 180명이 지원해 7.34대 1이었어요. 작년 7.38대 1과 거의 같습니다.

하락 아니면 보합. 등록금이 0원인 국립대와 같은 지역에서 신입생을 놓고 경쟁한 결과예요.

“정부 정책으로 학생 모집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첫 숫자는 그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확정은 아니에요

봄 캠퍼스 (자료사진)
봄 캠퍼스 (자료사진)

대구·경북권 4년제 대학들은 내년 학년도 수시 선발 비중이 90%를 훌쩍 넘거나 거기에 육박해요.

근데 경쟁률은 지원자 수일 뿐이잖아요. 실제로 등록을 해야 신입생이 되는 거고요.

캠퍼스 전경 (자료사진)
캠퍼스 전경 (자료사진)

그래서 대학별 성패는 올해 말에 집계될 수시 등록률에서 최종적으로 갈립니다. 경쟁률이 높아도 다들 다른 데로 빠지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강의실 (자료사진)
강의실 (자료사진)

그래도 방향은 읽힙니다. 등록금이 없다는 조건이 수험생 선택을 실제로 움직였다는 것. 첫 시험대에서 그건 확인된 셈이에요.

여러분이 지금 수험생이라면, 등록금 0원이 대학 고르는 데 몇 순위쯤 될 것 같으세요?

자료: 2027학년도 수시모집 마감 결과, 연합뉴스 2026년 9월 11일자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