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영상 하나가 온라인을 뒤집어놨다.

8월 25일 오전, 남산 3호터널에서 차선 하나를 막고 서 있는 예비부부 사진이 퍼졌다. “정신 나간 예비부부가 웨딩 촬영을 한다”는 글과 함께였다. 순식간에 “축복 못 한다”, “민폐 그 자체”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근데 이거, 웨딩 촬영이 아니었다.

당사자 지인이 나서서 밝힌 사연은 이랬다. 두 사람은 대학원 졸업식에 가던 길이었는데, 타고 있던 차가 터널 안에서 갑자기 고장 났다. 옆에 있던 사람은 추가 사고를 막으려고 손을 뻗어 신호를 주고 있었을 뿐이었다.
사진 한 장, 짧은 글 하나로 순식간에 “몰상식한 커플”이 돼버린 두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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