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뉴스 보다가 어? 했어요. 아직 9월인데 독감 유행주의보가 떴더라고요.
작년엔 10월 17일이었대요. 올해는 9월 11일. 한 달이나 당겨진 거예요.

숫자가 4주 만에 3배가 됐어요
질병관리청이 보는 지표가 있어요. 의원급 병원에 온 외래환자 1000명 중에 독감 의심 증상이 몇 명이냐. 38도 넘는 열에 기침이나 목아픔이 같이 오면 그 안에 들어갑니다.
이게 33주차에 7.5명이었어요.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 그리고 지난주(36주차) 25.3명.
한 달 사이에 세 배가 넘게 뛴 거예요. 작년 같은 기간은 6.6명이었고요.

저는 이 그래프 모양이 좀 무섭더라고요. 7.5 → 9.2 까지는 그냥 조금 오르네 싶은데, 거기서 13.3, 25.3 으로 튀잖아요. 꺾이는 게 아니라 세워지는 모양이에요.
제일 많이 걸린 건 초등학생이에요
연령별로 보면 순서가 이렇습니다. 7~12살이 1000명당 75.1명으로 압도적 1위. 그다음 1~6살 49.8명, 13~18살 31.3명, 0살 24.0명, 19~49살 23.5명.

초등학생이 전체 평균의 세 배예요. 교실에서 하루 종일 같이 있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긴 한데, 숫자로 보니까 좀 다르게 읽히더라고요.
근데 여기서 한 번 뒤집힙니다.
걸리는 건 애들, 입원하는 건 어르신
36주차 입원환자가 300명이었어요. 이 중에 65살 이상이 180명. 전체의 60%예요.
그다음이 50~64살 40명(13.3%), 1~6살 32명(10.7%), 19~49살 27명(9%) 순이고요.

외래로 오는 건 애들이 제일 많은데, 병상에 눕는 건 어르신이에요. 같은 바이러스인데 결과가 이렇게 갈립니다.
집에 초등학생이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같이 사는 집이면, 이 두 줄이 한 문장으로 읽히죠.
백신은 9월 21일부터예요
국가예방접종은 21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 진행됩니다. 질병청은 유행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만큼, 면역저하자 같은 집중 보호 대상자는 일정을 앞당기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어요.

요양병원이랑 요양시설은 연령 일정이랑 상관없이, 백신 들어오는 시점부터 바로 맞을 수 있게 한다고 하고요.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얘기는 이랬습니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빠르게 시작되고 있어,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고위험군들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였어요. “65살 이상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등은 발열이나 호흡기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참고로 접종하고 바로 막아주는 게 아니에요. 항체 생기는 데 보통 2주쯤 걸립니다. 유행이 한 달 당겨졌다는 건, 맞는 시점도 그만큼 당겨야 된다는 뜻이겠죠.
코로나는 오히려 작년보다 적어요
같은 36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93명이었어요. 작년 같은 기간이 433명이었으니까 절반 이하입니다.

그래서 올가을은 코로나보다 독감을 봐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몇 년 동안 반대였는데 좀 낯설죠.

대단한 얘기는 아니고, 손 씻고 환기하고 열나면 일단 쉬는 거. 매번 나오는 그 얘기가 올해는 9월부터 해당된다는 것 정도네요.
여러분 집은 접종 언제 하실 생각이세요? 저는 부모님 것부터 날짜 잡아두려고요.
자료: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36주차), 한겨레 2026년 9월 11일자 보도
사진 출처
- Influenza Virus.jpg — NIAID / CC BY 2.0
- Disposable Face Mask on street, East Downtown, Vancouver during coronavirus pandemic (49732418483).jpg — GoToVan from Vancouver, Canada / CC BY 2.0
- Disposable Face Mask on street, East Downtown, Vancouver during coronavirus pandemic (49732965471).jpg — GoToVan from Vancouver, Canada / CC BY 2.0
